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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이 나는 나를 끌어당기는 저 밑바닥으로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힘도 없이 나는 그저 그렇게 저 심연속으로 숨을 쉴 새도 없이 그렇게 한 점 빛도 없는 무서운 청색바다 드디어 바닥에 가닿았나 그곳에서 나는 두 명의 나를 만났으니 둘 중에 누가 내가 되리? 선택은 누가 하는가 내가 하는가 나와 똑닮은 너가 하는가 빛 속에 올라가 살아갈 존재는 누구인가 눈부신 빛을 이겨낼 자가 다시 올라오리라
구름 어느 봄날 나의 하늘 정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오리 같은 모양의 작은 구름이 꽥꽥대며 하늘을 첨벙댄다 이내 오리는 다른 집 정원으로 가는데 그 모양이 제법 즐거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