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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대야 얻는 것도 생긴다(역행자 20분 블로그 글쓰기 과제 수행)
    작은 생각 2022. 7. 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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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자청의 책 '역행자'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2020년 4월, 눈을 번쩍 뜨고 뭐라도 될 것처럼 생각했던 때가 있다.

    물론 그 때 나는 많은 점이 변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할 성과가 많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실천해보겠다고 했던 것들 중 나를 부자로, 경제적 자유로 만들어준 일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이제 노예 생활을 청산하겠다고 큰소리 뻥뻥쳤는데 아직도 경제적인 여건에 허덕이고 있다.

    노예 생활을 하지 않으려면 어쨌든 책도 많이 읽고 실천은 많이 해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야했는데

    내가 하는 사업은 항상 작아 보였다. 미천해보였고, 큰 성과랄 것도 없어 다시 좌절하고 있고는 했다.

    그렇게 벌써 2년 3개월이 흘렀다.

    수없이 많은 강의, 책, 이런 것들로 내 주머니에서 돈이 아주 많이 빠져나갔다.

    프로그래밍도 해보고, 웹디자인도 해보고...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느 수준에 이르기 전에 포기했다는 것이다.

    나는 너무나 이런 내가 부끄럽다.

    그렇지만 부끄러움을 아니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부끄러움을 지우려고 다시 제대로 길을 찾을 것이다.

    한 가지라도 상위 20%에 이른 다음, 또 다시 상위 20%에 올라갈 것이다.

    나는 일을 저지르기는 좋아해도 그것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갈 노력을 기울이는데는 아주 소홀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독서하고 실천해봐야 나의 인생은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여기 더닝 크루거 효과 그래프가 있다.

    내가 올라가야할 건 Competene 축의 중간을 넘어 상위 20%인데 나는 줄곧 Know nothing에서 벗어나면 뭐라도 된 것처럼 바보들의 봉우리에 올라서 기고만장했다. 역행자를 통해 이런 나를 발가벗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년 3개월이 지난 지금도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며 자위하고 있다.

    그건 내가 벗어나야할 지독한 클루지다. 이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이 길에 목숨을 걸어야한다.

    이 길에서 숱한 어려움을 확률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55% 확률이라면 그냥 저지르는 것, 이기든 지든 잘하고 있다는 메타인지의 생각이 나에겐 너무 간절하다.

    자청처럼 되지 못해서 억울하고 짜증나는 게 아니라, 뭔가 깨달았다고 생각한 내가 다시금 멍청한 판단들을 내리고 있다는 게 너무나 부끄럽다.

    이 글도 자청이 20분 동안 타이머를 잰 뒤에 어떤 글이든 적어보라기에 적는 글이다.

    그거라도 해야 내가 살 것 같았다.

    진짜 자청이 보고 있는 것처럼.. 봐봐 너는 아무 것도 안 하잖아 라는 그런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더이상 그런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게 너무 싫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물론 이 글이 나를 부자로 만들지는 못한다. 그냥 일기장에서 두서 없이 적는 글이니까..

    내 마음이라도 시원해지도록 그냥 키보드를 마구 두드리고 있다.

    자청이 말하는 게 감이 오는데 실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는 역행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튜브도 몇 년 전에 자청 때문에 몇 개 올리면서 실천했다. 하지만 내가 가장 골똘히 생각한 건 내가 별볼일 없다는 것 때문이었다.

    별볼일 없는 글에 별볼일 없는 유튜브를 올려봐야 뭐하나.. 사실 지금도 맞는 말인 것 같긴하다.

    내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거나 재미를 주는 글과 영상을 올려야 사람들에게 외면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쨌든 그렇게 되기 위해 지금은 별 재미도 감동도 없는 글을 열심히 적어대고 있다.

    나는 5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그냥 이 길을 제대로 걸어보고 싶다.

    남들보다 느려도 괜찮으니 하루하루 책읽는 시간이 허송세월한 시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실패해도 좋으니 그 경험이 나에게 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다.

     

    내 안에 있는 클루지, 잘 나가는 사람이 꼴보기 싫고 너무 부러운 것. 클루지다. 인식했다. 이제 자청으로부터 겸손하게 배울 것이다.

    내 스튜디오가 망해가는 건 내가 온라인마케팅을 너무 모르고 있고, 우리 스튜디오의 적절한 가격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내공이 적은 내가 너무 싫은 순간에는 내가 갑자기 레벨업 물약을 먹고 2차 전직이라도 했으면 싶지만 현실 게임에서는 그런 것 없다. 우직하게 몬스터를 때려잡고 퀘스트를 해결하며 레벨업을 해야한다.

     

    현실 속에서 빠르고 레벨업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때려야 할 몹을 알아야 한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다.

    내가 아는 건 이것 하나뿐이다.

     

    그래도 나는 이 바보를 포기하지 않는다.

    바보가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을 거듭하면 바보에서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자청이란 사람이 나의 자의식에 금을 가게 했다.

    누구든 오라. 내 자의식을 깨어 주라.

    책이든 뭐든 좋다.

     

    나는 이제 알을 깨고 태어날 것이다.

    괜찮다. 그게 내가 바라는 바다.

    자의식 해체.

    자의식 해체.

     

    해체된 내가 여기있다.

    이제부터 나댈 거다.

     

    나대야 얻는 것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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