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충실한 인생① 지금 당장 죽을 준비 되셨나요?
    작은 생각 2022. 8. 4. 11:55
    반응형

    삶의 마지막 한 줄을 남겨보세요

    죽을 준비 되었냐는 말에 조금 당황하셨나요? 왜 그런 상스러운 말을 하느냐고요? 왜 그런 불길한 말을 건네는 거냐고요?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지나치게 엉뚱하고 뜬금없는 실례의 말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실례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모두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는 건강하게 살아있고 더 멋지게 살려고 수많은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따른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죽음이 다가온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너무 허망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죽음이 우리에게 너무 먼 것이라고 나에게 금방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과연 언제까지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통계에 따르면 한 해에 3천명이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삶을 등지고 있습니다. 지구는 지구온난화, 이상 기후로 심한 몸살을 겪고 있어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은 제2의 냉전을 시작해서 국제정치적으로도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어 가는 중입니다. 에이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그럼 이렇게 여쭤볼게요. 올해 6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6%, 7월에 소비자물가지수가 6.3%가 올랐어요. 배추 값이 70%, 상추 값도 두 배나 올랐고요. 그렇다고 죽진 않아 다 일시적인 현상인 거지.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뭔가 인류에게 좋은 뉴스는 하나도 나타나질 않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는 스스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이라도 죽을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저는 작년에 유서를 작성했습니다. 갑자기 내가 이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죽음에 대해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나의 아내에게, 나의 아들에게, 나의 아버지에게, 나의 어머니에게, 나의 형에게, 나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짧게 적어보려고 해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내가 전하는 마지막 말이라고 생각하니 담고 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아무리 글로 표현을 해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잘 전달하는 게 어려워서 짧게 쓰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뭔가 더 더 더 적으려고 했습니다. 근데 적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내가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내가 그들에게 고마워하는지… 그래서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을 많이 남겼습니다. 또 내가 나도 모르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정말로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용서해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유서를 작성하면서 정말 많이 울게 됐습니다. 원래 이렇게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닌데… 진짜 죽는 것처럼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삶에 대해서 나에게 주어진 오늘을 낭비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마음 한 켠에 자리하게 됐습니다. 유서를 쓰면서 죽음을 간접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때 텅 빈 관에 들어가서 10분에서 20분 정도 가만히 누워있는 체험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체험을 하고 난 분들이 하는 말이 유서를 써보면서 좀 이해가 됐어요.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삶이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뭐 이런 말들이요.

     

    유서를 쓰기에는 너무 거리낌이 든다는 분들은 엔딩노트를 적어보세요. 엔딩노트는 그냥 한 사람의 죽음에 관하여 마음껏 적는 노트입니다. 예를 들어서 나의 인생의 마지막 날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것을 적어두는 거예요. 나의 마지막 날은 어떠하면 좋겠는지, 어떤 분위기였으면 좋겠는지, 어떤 사람과 함께였으면 좋겠는지,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 등 여러 가지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직접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에요.

     

    혹자는 ‘한 사람의 죽음은 그 사람의 삶의 결실’이라고 했습니다. 죽음은 삶의 이면입니다. 죽음이 있어서 즉, 끝이 있어서 삶이 더 아름다운 건지도, 더 소중한 건지도 모릅니다. 죽음에 대해서 받아들일 때 나의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중간중간 자신의 죽음을 그려보는 것이지요. 자, 이제 엔딩노트를 펴고 한 장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